첫째 때 젖병을 여섯 개 샀습니다. 한 브랜드로 통일해야 깔끔할 것 같아서요.
아이가 안 물었습니다. 입에 넣으면 혀로 밀어내고, 울고, 그러다 지쳐서 잠들었어요. 새 젖병 다섯 개가 그대로 서랍에 있었습니다.
둘째 때는 두 종류를 하나씩만 사서 시작했습니다. 둘째는 첫 번째 걸 바로 물었고, 그래서 그걸로 네 개를 더 샀습니다.
젖병은 미리 갖춰두는 물건이 아니라 아기 반응을 보고 늘리는 물건이었습니다. 그걸 몰라서 첫째 때 돈을 버렸습니다.
젖병보다 젖꼭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젖병 몸통을 보고 골랐습니다. 소재가 뭔지, 눈금이 보이는지, 디자인이 예쁜지.
그런데 아기가 반응하는 건 젖꼭지입니다. 입에 들어가는 게 그거니까요. 모양, 길이, 재질의 말랑한 정도, 구멍 크기가 다 다르고 아기마다 받아들이는 게 갈립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젖꼭지 모양이 다른 제품을 한두 개씩만 사보는 쪽을 권합니다. 같은 브랜드로 여섯 개 사는 것보다 다른 모양 두 개를 사서 반응을 보는 게 빠릅니다.
그리고 말랑한 게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아기 발달 단계에 맞는 단단함이 있어서, 너무 부드러운 걸 오래 쓰면 빠는 힘을 쓰지 않게 됩니다. 저는 "부드러운 게 아기에게 편하겠지"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단계를 올려야 할 때는 먹는 모습으로 압니다
젖꼭지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보통 월령으로 표기되는데, 월령보다 아기가 먹는 모습을 보는 게 정확합니다.
구멍이 너무 작으면 아기가 힘들어합니다. 빠는 데 힘이 들어서 중간에 쉬고, 땀이 나고, 다 먹기 전에 지쳐서 잠듭니다. 먹는 데 20분이 넘게 걸리거나, 먹다가 젖병을 밀어내고 울면 한 번 올려볼 때입니다. 저는 첫째가 먹다 자는 걸 "배불러서 자는 거"로 봤습니다. 아니었어요.
반대로 구멍이 너무 크면 사레가 들리고 입 옆으로 흘립니다. 꿀꺽거리는 소리가 크고, 먹고 나서 토하는 양이 늘기도 합니다. 이러면 한 단계 내려야 합니다.
단계를 올릴 때는 한 개만 바꿔서 먼저 써보세요. 전부 바꿔놨다가 안 맞으면 다시 사야 합니다.
젖꼭지 교체 주기, 생각보다 짧습니다
저는 찢어지지 않으면 계속 쓰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년 넘게 같은 젖꼭지를 쓴 적도 있어요.
실리콘 젖꼭지는 보통 2~3개월마다 교체를 권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라도 변색되거나, 끈적이거나, 찢어졌거나, 늘어났으면 바로 바꿉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유 전에 젖꼭지를 손으로 잡아당겨 보세요. 탄력이 줄었거나 갈라진 데가 있으면 바꿀 때입니다. 저는 어느 날 젖꼭지가 끈적한 걸 만지고 나서야 이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열탕 소독을 자주 하면 실리콘이 빨리 늙습니다. 매일 끓이는 집은 교체 주기가 더 짧아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 저는 열탕만 했고, 그래서 젖꼭지가 빨리 상했던 것 같습니다.
소독 방법 네 가지
처음 사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방법 | 시간 | 좋은 점 | 아쉬운 점 |
|---|---|---|---|
| 열탕 | 끓인 후 3~5분 | 추가 비용 없음 | 번거롭고 화상 위험, 젖꼭지가 빨리 상함 |
| 스팀 소독기 | 8~12분 | 편하고 많이 들어감, 건조 기능 있는 제품도 | 구입비, 물때 관리 |
| UV 소독기 | 5~10분 | 건조까지 한 번에, 젖꼭지 손상 적음 | 가격, 램프 교체 필요 |
| 전자레인지 | 3~5분 | 빠르고 간편 | 전용 용기 필요, 열이 고르지 않음 |
저희는 첫째 때 열탕만 했고, 둘째 때 소독기를 썼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둘째 때가 훨씬 편했습니다. 밤에 수유하고 나서 젖병을 솔로 씻고 소독기에 넣고 자면 아침에 말라 있었어요.
다만 소독기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열탕으로도 충분히 되고, 돈을 쓸 데가 많은 시기니까 쓸 만큼 쓰시면 됩니다. 저는 첫째 때 열탕으로 잘 키웠습니다. 번거로웠을 뿐이에요.
소독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
이것도 많이 찾아보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최소 3개월까지는 매번 소독을 권합니다. 그 뒤로는 매번 하지 않아도 되지만, 세척은 계속해야 합니다.
기준이 3개월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납득이 됩니다. 아기가 손을 입에 넣고 장난감을 빨기 시작하면 젖병만 소독하는 게 큰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저희 둘째가 손을 빨기 시작한 뒤로는 소독을 매번은 안 했습니다.
세척 순서는 이렇게 합니다. 쓰고 나서 바로 씻는 게 제일 중요하고, 바로 못 하면 물에 담가둬서 남은 게 굳지 않게 합니다. 전용 세정제와 솔로 씻고, 젖꼭지 구멍까지 솔을 넣어 닦습니다. 물기를 털고 소독하고, 깨끗한 곳에서 자연 건조하거나 건조 기능을 씁니다.
새로 산 젖병은 첫 사용 전에 세척하고 한 번 소독합니다. 저는 첫째 때 포장에서 꺼내 바로 썼습니다.
외출할 때는 어떻게 하나
이게 실제로 제일 번거롭습니다. 밖에서 젖병을 씻고 소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저희가 쓴 방법은 미리 소독한 젖병을 밀봉 백에 넣어 가져가는 거였습니다. 나가는 시간에 맞춰 개수를 세서 챙기고, 쓴 건 따로 담아 집에 와서 씻었습니다.
전자레인지용 소독 비닐이나 소독 티슈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숙소에 전자레인지가 있는 여행이면 비닐 쪽이 편합니다.
그리고 젖병을 몇 개 들고 나갈지는 외출 시간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하나만 들고 나가서, 한 번 먹인 뒤에 쓸 게 없어서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아기가 젖병을 거부할 때
첫째 때 저를 가장 힘들게 한 부분입니다. 검색을 수십 번 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한 번에 여러 개를 바꾸는 게 문제였습니다. 젖꼭지를 바꾸고 분유를 바꾸고 자세를 바꾸고, 전부 같은 날에 했으니 뭐가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씩 바꿔보면 좋을 것들을 적어둡니다.
먹이는 사람을 바꿔보세요. 모유를 먹던 아기는 엄마가 젖병을 주면 더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둘째 때 제가 밤 수유를 맡았고, 그게 생각보다 잘 됐습니다.
온도를 확인해보세요. 손목 안쪽에 몇 방울 떨어뜨렸을 때 미지근하면 맞습니다. 미묘하게 식은 걸 거부하는 아기도 있습니다.
너무 배고플 때 시도하지 마세요. 많이 배고프면 아기가 참을성이 없어져서 새로운 걸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조금 배고픈 상태가 낫습니다.
자세를 바꿔보세요. 완전히 눕히지 말고 머리가 몸보다 살짝 높게 안고, 젖병을 너무 세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젖꼭지 모양을 바꿔보세요. 거부가 며칠 이어지면 결국 이 문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며칠 해보고 안 되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하시는 게 낫습니다. 먹는 양이 줄어드는 건 지켜보기만 할 일이 아니니까요. 저는 혼자 2주를 버텼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젖병은 몇 개가 필요할까
처음에는 몇 개가 적당한지 감이 안 옵니다. 저도 그래서 여섯 개를 샀습니다.
계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루 수유 횟수를 보고, 하루에 몇 번 씻을 수 있는지 생각하면 됩니다. 신생아는 하루 여덟 번 정도 먹는데, 매번 씻어서 돌릴 수 있으면 두세 개로도 돌아갑니다. 밤에 몰아서 한 번 씻는 집이면 더 필요하죠.
저희는 둘째 때 네 개로 돌렸습니다. 밤중에 쓸 것 두 개를 미리 소독해두고, 낮에는 쓴 걸 바로 씻는 식이었어요.
그리고 용량이 두 가지로 나옵니다. 작은 것과 큰 것인데, 신생아 때는 작은 걸로 시작해서 먹는 양이 늘면 큰 걸로 넘어갑니다. 처음에 큰 것만 사두면 신생아 때 눈금이 아래쪽에 몰려서 양 재기가 불편합니다. 저는 첫째 때 큰 것만 샀습니다.
모유를 젖병으로 먹일 때
저희는 둘째 때 혼합으로 했습니다. 유축한 모유를 젖병에 담아 제가 밤에 먹였어요.
그때 알아둬야 했던 게 몇 가지 있었습니다.
해동은 뜨거운 물에 하지 않습니다. 냉장실에서 천천히 녹이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가 녹입니다. 전자레인지는 쓰지 않는 쪽이 원칙입니다. 열이 고르지 않게 들어가서 부분적으로 뜨거워질 수 있고, 모유 성분에도 영향을 줍니다.
흔들지 말고 돌립니다. 지방층이 분리돼 있으면 세게 흔들기보다 젖병을 손바닥으로 굴려 섞습니다.
한 번 녹인 건 다시 얼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먹다 남긴 건 다음에 쓰지 않습니다. 입이 닿은 순간부터 보관 기준이 달라지니까요.
보관 기간은 냉장과 냉동에 따라 다르고 안내 기준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유축한 날짜를 봉투에 적는 걸로 해결했습니다. 처음에는 안 적었다가, 냉동실에 날짜 모를 봉투가 쌓여서 버린 적이 있습니다.
작은 것들도 같이 챙기세요
젖병을 사면서 빼놓기 쉬운 게 있습니다.
젖병 솔. 몸통용과 젖꼭지용이 따로 있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큰 솔만 사서 젖꼭지 구멍을 제대로 못 닦았습니다.
전용 세정제. 주방세제로 씻어도 되는지 묻는 분들이 있는데, 아기용으로 나온 걸 쓰는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건조대. 소독기에 건조 기능이 없으면 물기를 빼고 세워둘 곳이 필요합니다. 수건 위에 엎어두면 수건 섬유가 붙습니다.
그리고 젖병 집게. 열탕 소독을 할 거면 이게 없으면 손을 뎁니다. 저는 첫째 때 집게 없이 숟가락으로 꺼내다가 몇 번 떨어뜨렸습니다.
소재는 이 정도만
유리는 흠집이 덜 생기고 냄새가 안 배는데 무겁고 깨집니다. 아기가 직접 들기 전까지는 괜찮습니다.
플라스틱 계열은 가볍고 안 깨지는데, 오래 쓰면 안쪽에 흠집이 생기고 색이 뱁니다. 흠집이 보이면 바꾸는 쪽이 좋습니다.
저희는 집에서는 유리, 외출할 때는 가벼운 걸로 나눠 썼습니다. 처음부터 그러려고 한 건 아니고, 유리 젖병을 들고 나갔다가 가방이 무거워서 그렇게 됐습니다.
혹시 지금 젖병을 몇 개 살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두 종류를 하나씩만 먼저 사보시면 좋겠습니다. 아기가 뭘 물지는 태어나봐야 압니다.
이 글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일과 공개된 수유 용품 관리 정보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특정 제품을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소독 방법과 사용 주기는 제품 설명서를 따라주세요. 아기가 먹는 양이 줄거나 수유 거부가 이어지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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